- 작가 소개 (Malcolm Le Grace)
1940년 5월 생으로 영국에서 태어나 화가로 작품을 시작했던 그는, 1960년대 중반에 들어서 필름과 컴퓨터를 활용하여 그의 작품을 만들었다.
그 이후로 그는 영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영화 제작자 및 이론가로 평가받고 있으며, 특히 실험 영화에 있어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번 실험 영화제 기간중 상영하였던, EX-Live의 확장영화 중 특히 말콤 르 그라이스(Malcolm Le Grice)의 베를린의 말(Berlin Horse)에 초점을 두어 기술하고 싶다.
태어나 처음으로 필름 영화를 상영한다는 것 자체가 나에겐 흥미롭고 새롭게 다가온 시간이었지만, 필름 영화라는 매채 보다 더 나에게 강한 인상을 던져주었던 것은 이번 실험영화이다. 관심을 필름영화, 물론 실험영화라는 것에도 초점을 두고 갔지만, TV 브라운관이나 모니터 이변에 있던 이전 필름영화와는 달리, ‘실험영화’ 라는 그 자체가 나에겐 시사하는 바가 컸다.
영화는 총 9분. 칙칙칙 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아날로그 필름 영사기를 통해 어둡고 컴컴한 영상관 안에서 한 줄의 빛줄기기가 스크린에 부딪혀 상을 만들어내고, 관객들은 거기에 몰두한다. 어떠한 영상이 나올까.
한 마리의 말 등장. 안마당을 끊임없이 돌고 돈다. 단순한 멜로디의 반복. 컬러와 흑백의 부조화(不調和). 이것이 내가 보았던 베를린의 말(Berlin Horse)이다.
사실 영화 내용은 아무 것도 없다. 말이 안 마당을 도는 것이 전부이다. 하지만 영화의 구성에 있어서, 실세계를 따르는 내러티브성을 부정하며, 작가 고유만의 실험영화 즉, 구성과 영상과 씬(Scene)을 구축했다는 점이 새롭게 다가왔다. 단순히 영화의 추상성이 영상의 비재현성에 좌우되지 않고, 종래의 원근법을 거부한다는 것에서 작가의 표현이 두드러져 보였다.
또한 흥미로웠던 것은 두 개의 필름을 오버랩(Overlap)기법을 사용한 것이다. 이것을 영화에서는 전문 용어로 ‘합성화면(Superimposition)’이라고 한다. 8mm 컬러 필름과, 16mm 흑백 필름을 합쳐 하나의 화면으로 재생하였다. 결과물은 흑백화면과 이를 반전한 네거티브(Negative)화면 그리고 컬러 화면이 연속적으로 번갈아 가며 재생되었다. 또한 화면에서 나온 ‘말’의 반복적인 움직임과, 영상에서 흘러나온 단순하고 반복적인 멜로디 또한 작가의 의도적인 매치가 아닌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베를린의 말(Berlin Horse)은 재미를 두고 보기보다는, 단어 그대로 ‘실험 영화’라는 것에 입각해 봤을 때 그 의미를 제대로 깨달을 수 있는 것 같다. 현대 영화와는 달리 ‘어떤 재미를 추구 할까’ 보다는, 실재 영상 재현 자체에 있어 작가의 다양한 시도를 통한 노력이 묻어나는 그런 작품이었다.
내용은 단지 말이 뛰 노는 것 밖에는 없지만, 당시 영화라는 ‘예술’에만 국한하지 않고 ‘기술’에 있어 더 많은 발전과 진보를 ‘실험영화’라는 도구를 활용해 추구 한 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아마도 이런 작품들이 수업시간에 다루었던 아방가르드의 계승이며, 현대 예술의 출발점이자, 우리가 현재 관심있게 지켜보고, 다루고 있는 미디어아트의 중요한 전사(prehistory)가 된 것은 아닐까 생각하며 글을 줄여본다.
- 참고 사이트
http://www.ex-is.org/
http://everything2.com/title/Berlin+Horse
http://www.studycollection.co.uk/legrice/
http://www.luxonline.org.uk/artists/malcolm_le_grice/
http://www.luxonline.org.uk/artists/malcolm_le_grice/berlin_horse.html
1940년 5월 생으로 영국에서 태어나 화가로 작품을 시작했던 그는, 1960년대 중반에 들어서 필름과 컴퓨터를 활용하여 그의 작품을 만들었다.
그 이후로 그는 영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영화 제작자 및 이론가로 평가받고 있으며, 특히 실험 영화에 있어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그의 작품은 다수의 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되었으며, 8회 파리비엔날레, 카젤다큐멘타, 비엔나 현대미술관 X-스크린 등에도 참가하였다. 이밖에 퐁피두센터, 뉴욕현대미술관, 파리루브르, 영국 테이트모던 등 뮤지엄에서 특별전을 가진 바 있으며, 가장 최근에는 디지털 인스톨레이션 작품을 테이트모던에서 발표하였다.
퐁피두 센터, 왕립 벨기에 필름 아카이브, 오스트리아 국립 필름 도서관, 독일 시네마테크 아카이브, 아비뇽 실험영화 아카이브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이론적인 활동도 활발하게 해오면서 ‘추상 영화를 넘어서(Abstract Film and Beyond)’, ‘디지털 시대의 실험영화(Experimental Cinema in the Digital Age)’ 등을 출간하였다.
1984년부터 1997년까지는 웨스트 민스터 대학에의 교수로 활동했으며, 1997년부터 현재까지는 University of the Arts London의 교수로 역임하고 있다. 또한 현재 데이비드 커티스와 함께 “British Artists Film and Video Study Collection”의 디렉터를 하고있다.
퐁피두 센터, 왕립 벨기에 필름 아카이브, 오스트리아 국립 필름 도서관, 독일 시네마테크 아카이브, 아비뇽 실험영화 아카이브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이론적인 활동도 활발하게 해오면서 ‘추상 영화를 넘어서(Abstract Film and Beyond)’, ‘디지털 시대의 실험영화(Experimental Cinema in the Digital Age)’ 등을 출간하였다.
1984년부터 1997년까지는 웨스트 민스터 대학에의 교수로 활동했으며, 1997년부터 현재까지는 University of the Arts London의 교수로 역임하고 있다. 또한 현재 데이비드 커티스와 함께 “British Artists Film and Video Study Collection”의 디렉터를 하고있다.
- 평가
사람들은 왜 영화를 볼까? 하고 스스로에게 묻는다면, ‘극적인 감정을 느끼고 싶어서’라고 답 하고 싶다. 요즘 영화들은 어떠한 재미나 감동 즉, 희노애락(喜怒哀樂)을 관객에게 전달하며 그 안에 감독 고유의 어떤 가치관이나 이데올로기를 함께 함축하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 하지만 이번 국제실험영화제는 나에게 있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영화관(映畵觀)에 있어서 한 몫 더 말 그대로 ‘확장’ 시켜주었던 시간이었다.
사람들은 왜 영화를 볼까? 하고 스스로에게 묻는다면, ‘극적인 감정을 느끼고 싶어서’라고 답 하고 싶다. 요즘 영화들은 어떠한 재미나 감동 즉, 희노애락(喜怒哀樂)을 관객에게 전달하며 그 안에 감독 고유의 어떤 가치관이나 이데올로기를 함께 함축하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 하지만 이번 국제실험영화제는 나에게 있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영화관(映畵觀)에 있어서 한 몫 더 말 그대로 ‘확장’ 시켜주었던 시간이었다.
특히 이번 실험 영화제 기간중 상영하였던, EX-Live의 확장영화 중 특히 말콤 르 그라이스(Malcolm Le Grice)의 베를린의 말(Berlin Horse)에 초점을 두어 기술하고 싶다.
태어나 처음으로 필름 영화를 상영한다는 것 자체가 나에겐 흥미롭고 새롭게 다가온 시간이었지만, 필름 영화라는 매채 보다 더 나에게 강한 인상을 던져주었던 것은 이번 실험영화이다. 관심을 필름영화, 물론 실험영화라는 것에도 초점을 두고 갔지만, TV 브라운관이나 모니터 이변에 있던 이전 필름영화와는 달리, ‘실험영화’ 라는 그 자체가 나에겐 시사하는 바가 컸다.
영화는 총 9분. 칙칙칙 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아날로그 필름 영사기를 통해 어둡고 컴컴한 영상관 안에서 한 줄의 빛줄기기가 스크린에 부딪혀 상을 만들어내고, 관객들은 거기에 몰두한다. 어떠한 영상이 나올까.
한 마리의 말 등장. 안마당을 끊임없이 돌고 돈다. 단순한 멜로디의 반복. 컬러와 흑백의 부조화(不調和). 이것이 내가 보았던 베를린의 말(Berlin Horse)이다.
사실 영화 내용은 아무 것도 없다. 말이 안 마당을 도는 것이 전부이다. 하지만 영화의 구성에 있어서, 실세계를 따르는 내러티브성을 부정하며, 작가 고유만의 실험영화 즉, 구성과 영상과 씬(Scene)을 구축했다는 점이 새롭게 다가왔다. 단순히 영화의 추상성이 영상의 비재현성에 좌우되지 않고, 종래의 원근법을 거부한다는 것에서 작가의 표현이 두드러져 보였다.
또한 흥미로웠던 것은 두 개의 필름을 오버랩(Overlap)기법을 사용한 것이다. 이것을 영화에서는 전문 용어로 ‘합성화면(Superimposition)’이라고 한다. 8mm 컬러 필름과, 16mm 흑백 필름을 합쳐 하나의 화면으로 재생하였다. 결과물은 흑백화면과 이를 반전한 네거티브(Negative)화면 그리고 컬러 화면이 연속적으로 번갈아 가며 재생되었다. 또한 화면에서 나온 ‘말’의 반복적인 움직임과, 영상에서 흘러나온 단순하고 반복적인 멜로디 또한 작가의 의도적인 매치가 아닌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베를린의 말(Berlin Horse)은 재미를 두고 보기보다는, 단어 그대로 ‘실험 영화’라는 것에 입각해 봤을 때 그 의미를 제대로 깨달을 수 있는 것 같다. 현대 영화와는 달리 ‘어떤 재미를 추구 할까’ 보다는, 실재 영상 재현 자체에 있어 작가의 다양한 시도를 통한 노력이 묻어나는 그런 작품이었다.
내용은 단지 말이 뛰 노는 것 밖에는 없지만, 당시 영화라는 ‘예술’에만 국한하지 않고 ‘기술’에 있어 더 많은 발전과 진보를 ‘실험영화’라는 도구를 활용해 추구 한 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아마도 이런 작품들이 수업시간에 다루었던 아방가르드의 계승이며, 현대 예술의 출발점이자, 우리가 현재 관심있게 지켜보고, 다루고 있는 미디어아트의 중요한 전사(prehistory)가 된 것은 아닐까 생각하며 글을 줄여본다.
- 참고 사이트
http://www.ex-is.org/
http://everything2.com/title/Berlin+Horse
http://www.studycollection.co.uk/legrice/
http://www.luxonline.org.uk/artists/malcolm_le_grice/
http://www.luxonline.org.uk/artists/malcolm_le_grice/berlin_horse.html
댓글 1개:
오준호입니다. 글 쓰느라 수고 많았는데 전체적으로 자신의 시각이 결여되어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은 자료를 단순 요약해서 제시하라고 했던 게 아니구요, 자신의 견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자료들을 이용해야겠지요.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자료를 굳이 요약해서 올릴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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